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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서 문화로 '세계 최고의 건축을 만든 숨은 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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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를 보면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이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주인공을 더 주인공답게 만들기 위해 그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연기하고 노력하는 또 다른 주연인 조연들의 활약이 그것인데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건축물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건축가의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설계가 실제로 땅 위에 세워지게 하려면 수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는 상상조차 힘든 노력이 들어가기도 하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건축 기술들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세계 최고의 건축을 만드는 건축 분야의 조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제는 주연으로 등장한 국내외의 건축의 거인들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들의 활약이 단순히 기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내외의 산업과 문화에까지 영향을 주는 숨겨진 기술의 거인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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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밀레니엄 브릿지

 

밀레니엄 브리지는 2000년도에 완공된 영국 최초의 보행자 전용 다리입니다. 노먼 포스터의 설계와 오브 아럽(ove arup)의 구조 설루션의 뒷받침으로 그 위용이 새 천년을 맞이했었는데요. 런던을 사우스웍 제방과 연결하고 있는 밀레니엄 브리지는 런던 남부의 세인트폴 성당과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이어주며, 특히 피터 일가의 기존 보행로의 역할을 충분히 살리는 배치 계획과 다리로 이동하는 곳의 완만한 램프 경사의 각도는 방문자가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 없는 접근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무장애 디자인을 2000년 초반에 거대한 다리에 적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밀레니엄 브리지의 재료는 도금된 강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얗게 변해가는 가벼운 나무, 그리고 양쪽의 접합 부분에 비가 와도 다리를 감상할 수 있게 덮개를 씌운 곳의 우윳빛 유리입니다. 강하면서도 유연하고 극도의 절재미를 이루어낸 밀레니엄 브리지는 단 3개의 기둥이 있을 뿐인데요. 다리의 가장 뛰어난 점은 다리의 하중을 모아주는 지점을 줄인 점입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기둥의 Y자형 양 끝 지점으로 다리의 하중이 모아지며 이곳으로 모인 하중은 Y의 중심점으로 이동합니다. 그야말로 모든 하중의 종착 지점을 찾아내고, 그곳을 하나로 모은 것이 구조의 가장 뛰어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 없이 많은 하중 실험이 없이는 결코 이뤄낼 수 없는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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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브릿지의 하중은 Y기둥에 의해 최소화 된다

 

밀레니엄 브리지의 공식 명칭은 런던 밀레니엄 보행자 브리지(london millennium footbridge)로 1996년 약 200개의 교량 디자인 공모 경쟁에서 오브 아럽(ove arup)이 선정이 되어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2000년 2월 10일 일반인에게 공개된 밀레니엄 브리지는 런던 동북쪽의 구시가지의 세인트폴 대성당과 템스강 동남쪽에 테이트 모던 갤러리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370미터, 폭 4미터의 현수교입니다. 3000톤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현수교로써 전통적인 현수교 보다 6배 낮게 만들어진 것이 밀레니터 브리지의 최고의 기술이자 특징입니다. 이렇게 낮게 만들어진 이유는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인데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일반인(공개 당일 약 10만 명이 이 다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에게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폐쇄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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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브릿지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겔러리와 연결된다

 

그 이유는 다리를 건널 때의 흔들림 때문이었는데요.

 

안전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오브 아럽사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흔들림은 이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주었습니다. 일반 현수교의 현수탑을 만드는 방법이 가장 빠른 해결책 이었지만, 이들은 템즈강과의 조화를 방해하는 현수탑 설치 대신 혁신적인 다리 구조와 아름다움을 지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뎀프닝공법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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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프닝 공법은 걷는 힘과 아래로 흔들리는 힘을 동일하게
만들어 주는 일종의 강철 밴드로 구성된다

 

이 뎀프닝공법은 당시 교량 설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공법인데요. 사람들이 다리를 건널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무려 2년 동안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완벽하게 해결한 전무후무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여기 재밌는 사실이 있는데요. 당시,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는데 바로 그 소프트웨어가 국내의 회사가 담당하여 해결한 에피소드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말씀드릴게요.

 

사실, 오브 아럽(ove arup)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 구조 설루션 회사입니다. 아마, 이 회사가 없었다면 두바이에 있는 버즈 칼리파(세계 최고층 빌딩),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심지어 63빌딩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브 아럽이 일을 시작하면 영국의 경제가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큰 이슈를 낳는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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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아럽의 프로젝트들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북경 CCTV,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파리 퐁피두 센터

 

오브 아럽은 단순히 경제적인 가치로만 자사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기술들을 영국의 예술가들에게 무료로 컨설팅 해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아니쉬 카푸어라는 거대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의 예술 세계를 지속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그가 생각하는 수많은 작품들의 구조와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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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아럽의 CEO인 세실 바몬드와 아니쉬 카푸어의 협력의 작품들

 

오브 아럽의 기업 슬로건이 “문화가 되도록 기술을 공유하자(SPREAD IDEA TO BE CULTURE)”라고 합니다. 바로, 경제적 가치로만 기술을 생각한다면 그 기술은 지속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술이 진정으로 확산되고 지속되려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기술이 공유되어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어 결과적으로 하나의 문화로 스며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를 두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오브 아럽의 이러한 모토는 창조 경제라는 단어를 처음 시행한 영국 정부의 생각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술이 문화가 되는 현장이 바로 건축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태어난 셈이지요. 이러한 상황이 외국에만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여기, 한국의 어딘가에 그런 곳이 태동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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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랍에미리트의 버즈 칼리파와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중국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모스크바 팰리스 타워(46층), 길이 8206m의 세계 최장 사장 대교인 중국 수통대교, 미국 최장 콘크리트 아치교인 갈레나 크리크 대교. 이 세기의 건축물들은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모두 마이다스라는 소프트웨어로 설계된 프로젝트라는 것과 마이다스 아이티라는 순수 국내 회사가 개발하고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마이다스는 지진과 바람, 열 등 구조물에 영향을 주는 자연적 요소들을 측정 가능한 수치로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데, 설계가 진행 될 때 자재의 종류, 강도 등이 결정되어 설계 초기부터 건물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미리 예측하여 해결하고 보완할 수 있는 그야말로 백발백중의 건축 프로그램입니다.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단, 7개 나라가 전부라고 합니다. SW가 개발되기 전에는 이런 계산들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고 하니 얼마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인지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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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층 빌딩은 UAE의 부르즈 할리파 빌딩은 마이다스 소프트웨어가 사용되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창업 후 20여 종의 제품을 출시해 전 세계에 3만여 카피를 보급했고, SW를 구입하는 회사도 앞서 이야기했던 영국 오브 아럽(Ove Arup) 등 세계 10대 엔지니어링을 포함해 7000여 업체가 넘는다고 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엔지니어도 세계적으로 1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세계 최고의 건축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마이다스 소프트웨어는 건축 및 토목 분야에 머물지 않고 기상공학, 환경공학, 의료공학, 에너지/바이오 등 첨단산업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마이다스는 자연현상을 수학적 계산과 예측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기에 그 확장 분야가 무궁무진 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마이다스아이티사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10년이 넘도록 700개 이상의 국내외 대학과 학회 그리고 유관 기관에 마이다스 소프트웨어를 기증해 오고 있습니다. 가치로 따지자면 1500억 이상의 금액이지만 소프트웨어 사용의 장벽이 높은 국내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또 다른 마이다스가 지속적으로 태어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려면 결국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요. 이렇게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는 바로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하나의 기술이 또 다른 기술자를 만드는 일. 그것이 기술이 문화가 되는 일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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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장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디자인 레이더 ddp 편 링크)의 규모는 연면적 8만 6,574제곱 미터 축구장 17개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문 센터입니다. 특히, 이 건물의 특징은 건물의 옷과 같은 외장 알루미늄 패널이 4만 5,133장으로 세계 최대의 비정형 외장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건물이 일반적으로 박스 형태가 아닌 유려한 곡선의 형태이다 보니 외장 패널의 곡률과 크기가 모두 달라 3차원 형태의 패널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 건축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난이도를 잘 반영하듯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3차원 가공 기술로 명성을 갖고 있었던 독일에서조차도 공사에 필요한 패널을 제작하는데 무려 20년이란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발주했던 서울시도 시공을 맡은 회사도 모두가 충격에 빠진 일이기도 했었지요.
공사 소요기간을 4년으로 잡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장에 필요한 3차원 알루미늄 패널 제작을 담당한 국내 기업 스틸 라이프(주)는 이후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작업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던 스틸 라이프는 선박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철판 성형술을 이용하여 세계에서 처음으로 3D 외장 가공용 MPSF 기계(설명)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계는 다점 스트레치 포밍 머신(Multi Points Stretch Forming Machine)인데, 위쪽과 아래쪽에 지름 4cm의 봉들을 각각 1,200개씩 설치한 틀 사이에 평평한 알루미늄 패널을 올려놓은 뒤, 컴퓨터 프로그램 명령을 내리면 해당 봉들이 위, 아래로 입력된 좌표 값에 따라 자리를 잡으면서 가공 도면과 동일한 3D 형태로 움직여서 고무판을 늘리듯 패널을 성형하는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성형이 완성되면 3차원 절단기를 거쳐 가공되고, 패널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프레임 등 부재들을 용접 및 조립하여 현장에 보내지게 됩니다. 향후 유지 보수를 위해서 각 패널별로 고유식별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패널 성형 과정에서 사용한 프로그래밍과 가공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설계-제작-조립-사후관리를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하는 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금속판 곡면 성형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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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점 스트레치 포밍머신

 

건축관계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해외 유수의 3차원 패널 전문기업들도 목표한 기간 내에 완성 가능성이 없다며 참여를 거부했던 그 사업을 국내기업이 스스로 개발한 기술로 빼어난 완성도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미려한 외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전체 사업의 규모로 보면 스틸라이프의 역할은 조연에 불과하였지만,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완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그야말로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스틸라이프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통해 확보한 비정형 금속판 성형 기술을 바탕으로 경기장, 공항 시설물, 철도역사, 공공시설과 대형 공장은 물론 고난도 곡면 형태의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설계, 제작은 물론 높은 완성도의 시공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스틸라이프는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의 곡면 파사드 제작에도 참여하여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가장 신뢰하는 협력사업자로서의 위치를 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스틸라이프는 단순한 금속판 곡면 가공 분야의 전문업체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축적한 금속판 성형 가공 기술을 토대로 요즘 각광 받고 있는 ‘레저 산업의 꽃 요트’의 프로토 타입을 제작하여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았고, 무인비행기(DRONE) 제조사업도 출범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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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라이프의 다양한 프로젝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여수엑스포 주제관,전곡선사박물관

 

스틸라이프(주)의 박광춘 대표이사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확장하고 어떻게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드는 데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시작으로 다름 아닌 산업디자인 분야의 학생들로부터 가능성을 보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디자인과 기술이 함께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공생원리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상품 개발에 있어서 디자인이 먼저 진행된 이후에 해당 디자인의 구현을 위해 기술이 지원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디자인의 혁신적 발전이 이뤄질 수 없다는 배경을 명확히 이해한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디자인 전문기업보다 더 디자인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산업디자인 분야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턴십을 제공하면서 산학협력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이 상품 디자인 시작단계에서부터 협업하는 기술 집약적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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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과 호흡하겠다는 의지는 국내 디자인산업의 체질을 뿌리부터 강화하고 싶어하는 디자인계의 목표와 그 결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영국 오브 아럽의 예술가들과의 공생, 마이다현스의 사회공헌사업 그리고 스틸라이프의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진지한 협력관계, 이 모두는 바로 기술을 문화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는 씨앗과도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습니다.

 

씨앗에 싹을 틔우는 일은 생각보다 힘이 드는 일입니다. 땅을 일궈야 하고 적절한 물과 햇빛을 줘야 하고 무엇보다 시간과 애정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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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의 열매를 보고 그것을 일궈낸 농부까지 기억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만나는 이 땅 위의 모든 건축물들이 수많은 장애와 기술적 난관을 치열한 노력과 열정, 창의적·혁신적 아이디어로 극복해 낸 세상의 다양한 조연들에 의해 우뚝 서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연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가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단순히 경제적 가치만으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토양을 가꾸고 씨앗을 뿌려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미래의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 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부터는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기술이라는 씨앗이 문화라는 열매로 환원되는 생태계를 위해 우리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서울특별시-문화·관광·체육·디자인 – http://sculture.seoul.go.kr/archives/53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