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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선물 #6 미사리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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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8

 

2015. 08. 20.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남겨줄 이번 공연. MR없이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팀도, 똑같은 출연자로 두 번 출연하는 팀도 ‘미사리’ 팀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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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습은 어떤 곡을 할지 각자 할 수 있는 그리고 하고 싶은 곡들을 최대한 꺼내 보는 날이다. 이 중에 몇 곡이 최종 큐시트에 이름을 올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곡들을 연습실 한켠에서 듣고 있다보면 불현 듯 힐링이라는 글자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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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으며 괜스레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들을 꾹꾹 눌러담기도 하고, 지그시 눈을 감고 음 하나하나 음미해보기도 한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지금 불러봤던 노래 전부를 공연장에 찾아와 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을만큼 좋다. 터키블루스에서 나왔던 ‘Es Ist Gut’ ‘참 좋다’ 이 말이 가장 지금과 어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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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팀 공연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또 한가지. 한 곡을 하면서도 서로의 눈을 보고, 서로의 악기를 보고. 그리고 서로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고 그렇게 함께 호흡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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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번에는 또 어떤 것을 해야할까 머리 속에 물음표를 가득 채우며 걱정하고 있는 승범 배우. 기교가 화려하지는 않아도 진심을 전하는 묵직함이 있다. 그리고 세 명의 형들은 동생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눈빛으로 토닥여주고 연주로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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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하나 월등하게 잘한다고 해서 절대 좋은 연주가 될 수 없기에 그래서 더 정직하게 ‘연습’이라는 것으로 부족한 공간들을 채워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제는 그들의 업이 되어버린 연극, 뮤지컬의 모습과도 참 닮아있다. 공연을 보는 이에게 치유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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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도 느낌이 좋다.

 

2015.09.07

평소보다 조금은 더 이른 시간에 시작된 리허설. 준비할 장비도, 체크할 것들도 다른 때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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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콘서트의 두 달 간의 길었던 방학을 끝내는 날이자, 두 번째 미사리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는 이 날. 반년만에 돌아온 네 사람에게도 왠지 모를 그간의 변화들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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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공연 때는 ‘이걸 좋아해 주실까?’ 한 번도 겪지 않은 일이기에 느꼈던 걱정과 불안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훌쩍 높아진 사람들의 기대치, 다른 걸 보여줘야한다는 압박. 그 많은 것들이 한데 뭉쳐져 꽤 크게 작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번지점프가 두 번째 뛰는 게 더 어려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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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꼼꼼하게 열심히 맞춰볼 수 밖에. 더구나 리허설 중에 한참을 고생시킨 음향 문제를 겨우 해결하면서 크게 가슴을 쓸어내리다보니 긴장은 어느새 배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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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고루고루 잘 담아 진심 속에 잘 녹여낸 네 명 덕분에 그 걱정도 금세 사라진다. 요행없이 정공법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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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구슬프고 처연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다흰 배우의 노래, 정말 좋은 음색과 성량을 가진 훈정배우의 노래, 공감이라는 힘을 더해 진심으로 노래를 부른 승범배우. 그리고 가장 힘들었을 위치에서 묵묵하게 뒤를 받쳐준 권준엽이라는 지지대까지. 네 명이 만들어내는 어울림을 또 보고 싶고, 오래도록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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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찡하고, 신나다 보니 정신없이 흘러버린 두시간 남짓의 시간. 여름을 맞아 하고 싶었다던 ‘락 페스티벌’ 컨셉의 공연을 그 언젠가는 볼 수 있게 되지않을까? 오랜만에 꽉 채워진 느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고마워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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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뮤지컬 소식 – 집들이 선물 #6 미사리 데이즈